일시: 2016년 11월 15일 화 10시 30분

장소: 참학사무실

참석자: 권혜경 김경희 나윤희 민혜영 손수진 원지은 이진희 이휘경 장명옥 정순미 정승희 여은영 이상 12명

어제와 다르게 바람이 쌀쌀해지고 기온이 뚝 떨어진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햇살은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한 날 .

참학 사무실 바닥은 따듯한 온기로 몸을 녹이기에 충분 했습니다. 아~~따끈따근한 바닥 ~~

이번 모임을 진행 하기전에 신청하신 조합원들께 신신당부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취소하실 분은 미리미리 연락을 달라고.

준비한 재료들이 있는데 연락도 없이 불참하는 몇몇 조합원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들을 몇번 겪고나니 이번엔 강하게? 당부의 문자를 보냈었죠. 와~~ 정말 한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제 문자에 대해 이해해 주셨구요.. 감사한 마음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마을모임에 처음 참석한 조합원이 반절이나 되어서 자기소개와 더불어 생협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자녀가 3명 되는 조합원들도 많아 먹거리에 대한 많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매장이 멀다는 조합원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을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달 모임의 주제는 반찬 만들기였죠..특별한 누군가가 강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한 조합원 모두가 힘을 합하여 반찬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메뉴는 어묵볶음, 꽈리고추볶음, 무생채, 우렁두부강된장 입니다.

조합원을 두팀으로 나누어 한팀은 어묵볶음과 꽈리고추볶음을 하고 다른 팀은 무생채와 우렁두부강된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제가 모든 재료들의 밑작업을 해온터라 요리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양배추도 집에 쪄서 가지고 갔습니다.

어묵 볶는 냄새, 무생채에 들어가는 새우젓 냄새, 야채와 바글바글 끓어가는 된장 냄새....냄새만으로도 오늘 저녁 밥상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멸치를 볶고, 무도 채썰고, 또각또각 야채 써는 소리들 ...함께 모여 수다와 함께 만들어 가는 요리 시간이 참 평안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완성 되어가는 요리들..한쪽에서는 이진희조합원이 정확한 나눔을 위해 저울에 반찬을 열심히 올렸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손수진조합원이 반찬은 만들지 모른다며 대신 설겆이를 깨끗하게 하였습니다.  모두 합력하여 4종류의 반찬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꽈리고추볶음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는 조합원, 반찬을 매번 사 먹는다는 조합원, 만들고 싶어도 육아에 지쳐 있는 조합원.

각각 사정은 달라도 오늘 모임이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순미조합원이 가지고 온 모싯잎송편을 따듯하게 쪄서 나누어 먹으며 또 생협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생활재위원으로 있기 때문에 두레생협이 타생협에 비해 과자류가 적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생산지 견학도 적극 권유 했습니다.

한 손 무겁게 반찬을 들고 환한 얼굴로 헤어짐의 인사를 했습니다. 두레생협의 마을모임이 있다는 문자가 참 반가워 이웃을 사귀고 싶어 참석했다는 신입조합원 권혜정조합원의 마무리 인사를 들으며 오늘도 이 모임의 필요성을 또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 달에도 '가보고 싶은 모임'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