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6년 12월14일 수 10시30분

장소: 참학사무실

참석자: 권오경 권혜정 김수진 김중석 김미교 김정화 나윤희 박휘광 송성남 유혜경

           윤현선 이선숙 이선혜 이정민 이진희 전미숙 허은경 여은영 (이상18명)

14일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는 일기 예보를 들으면서 많이 안 오시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은근히 되기도 했습니다.

참석하신다고 하신 조합원들께 확인 문자를 보내면서 불참하시는 분들은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도 드렸습니다.

역시 서대문 조합원들은 훌륭하셨습니다. 감사의 답장, 수고 한다는 답장들이 제 핸폰을 울렸고  당일날  불참하신 조합원들은 한분도 아니 계셨습니다. 나날이 성장하며 진행자의 입장을 생각해 주시는 조합원들이 늘어나는것 같아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은 맘으로 송년회를 시작 하였습니다.

찬바람이 불고 어찌나 추웠는지 들어오시는 분들의 안경에 김이 하얗게 서리었습니다.

10시45분에 2016년 서대문지구 송년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첫번째 순서. 자기소개 하기. 마을모임에서 자주 만나 이제는 아는 사이가 되어 버린 조합원도, 그동안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송년회에 와 반가운 얼굴 보게 되니 넘 좋다는 조합원, 아기를 안고 찬 바람을 뚫고 참석한 조합원. 특별히 지금까지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남성 조합원도 참석해 주습니다. 그 분의 성함은 김중석조합원. 마을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으신 어르신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두번째 순서.부직포 가습기 만들기. 여러가지 색깔의 부직포를 이용하여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가위질을 해서 손이 아프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왔지만 또 오랜만에 해보는 가위질에 즐거워했습니다. 학교때 생각도 나구요. 예쁘게 만든분

 5분께 선물이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경쟁 분위기 였지만 점점 더 분위기는 흥겨워졌답니다. 5분께는 수면양말을 드렸는데 필요한 분께 양보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어 흐뭇했습니다.

세번째 순서. 2016년 서대문지구 활동 영상 감상하기. 글 잘쓰는 재주꾼 허은경 조합원께서 아주 정성껏 영상을 제작해 주셨습니다.

한장 한장 넘어가는 사진들을 보니 그동안 열심히 즐겁게 달려온 모습이 보였습니다. 진행하는 사람도, 기꺼이  따라와준 사람도 모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네번째 순서. 팔씨름 대회. 오늘의 프로그램중에서 가장 핫(?)한 순서 였습니다. 작년 우승자 이정민조합원을 다 두려워(?) 하는 관계로 한번 우승한 사람은 출전을 못하게 하자는 즐거운 의견에 이정민조합원은 2015 우승자로 남으시고, 유일한  남자분인 김종석조합원께서 심판을 보셨습니다. '시작' 소리와 함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작년 2위 김정화조합원과 그루터기 활동가 권오경조합원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잠바까지 벗고 투혼을 발휘한 김정화조합원이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가로 다져진 근육질 체력을 가진 대단한 여인. 남자분과도 함번 해보라는 의견에 여성대 남성의 팔씨름이 이루어졌습니다. 약간 애매모호하게 끝을 내버렸지만 김정화조합원이 이긴 게임이었습니다.ㅎㅎ . 작년 2위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리고 아주 즐거워 하는 김정화조합원..ㅎㅎ

일등 선물로 유기농콩기름을 받으셨습니다.

다섯번째 순서. 한우 생산자 박휘광님과 감담회. 추운 날씨에 화천에서 달려오신 생산자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레축산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하셨습니다. 마블링의 색깔로 등급 판정을 내리기 때문에 지방이 거의 없는 두레축산의 한우들은 거의 3등급을 받지만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컸는지 확인 다 되는 아주 훌륭한 고기임을 분명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말씀을 생산자님께 직접 듣게 되는 정말 좋은 고기를 우리가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015년 두레사료공장, 육가공공장을 지어 GMO로부터 안전한 한우, 가공공정에서 안전한 한우임을 알게 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섯번째 순서. 드디어 기다리는 식사 시간. 따듯한 밥, 뜨거운 어묵탕, 김장김치, 무생채, 미나리 나물, 잡채, 묵은지고등어조림,

김부각,닭가슴살 샐러드.절편....그리고 생산자님이 직접 화천에서 공수해온 한우 등심.....생산자님이 직접 등심을 불판에서 구워주셨는데 그 맛이 ..진짜 .. 환상이었습니다. 정말정말 맛있는 등심을 상추에 얹어 쌈장과 한 입.. 준비해온 정성 가득한 반찬들로 손이 바빴습니다. 막상 생산자님은 고기를 별로 안 드신다는 말씀에 모두 까르르르.

배가 불러도 송성남위원장님 친정 아버지가 농사 지어 보내신 쌀로 만든 절편도 한 입. 참석하신분들 모두 한봉지씩 가져 가시라고 절편도 넉넉히 하셨답니다. 정말 풍성한 식탁이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1시를 넘어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는 유황비누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2017년도 생산지체험 무료 쿠폰의 영광은 일년동안 마을모임에 가장 많이 참석하신 나윤희 조합원께서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2016년 서대문지구 조합원 송년회는 마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조합원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가 힘이 되었습니다.

귀한 쌀로 만든 떡을 제공해 주신 송성남위원장, 아픈 몸으로 영상제작 하고 잡채까지 만들어 주신 허은경조합원, 정성 가득한 묵은지고등어 조림을 만들어 주신 김정화조합원, 정말 바쁜 일정에도 송년회에 참석해 주신 박휘광생산자님과 점장님, 일찍 나와 오늘의 송년회 준비를 같이 해준 이진희조합원....모두모두께 감사 드립니다.

한해 동안 무탈하게 여기까지 올수 있도록 같이 응원해주고, 도와주신 마을위원 여러분..감사 합니다.

내년에도 더욱 발전하며 나날이 정이 넘치는 서대문지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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