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재위원회에서 남녀노소 모두 사랑하는 해늘김 생산지인 해남 청성수산을 다녀왔습니다.

원초는 해남 앞 바다에 9월경 굴 껍질에 포자를 붙이고, 대나무발에 감고 엮은 망으로 묶어 고정을 합니다. 그 후 그물망을 해 둔 배로 보름에 1번 정도 원초밭에 가서 채취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김을 기르는 방식이 두 가지 있는데, 우리는 지주식을 지향합니다.

지주식은 때깔이 좋고, 맛이 좋습니다. 조석 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빠졌을 때 햇빛을 받으며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습니다. 대신 이물질이 덜 낍니다. 반면 부유식은 항상 바다에 잠겨 있어서 이물질이 많이 낍니다. 그래서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르고 많은 양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만 염산 세척이 불가피합니다.

이렇게 밭에서 채취한 원초들은 1시간에 1번씩 이물질을 거르고, 세척 겸 숙성 단계를 거칩니다. 그 후 절단하고 또 이물질 제거를 합니다. 이 후 물이 완전히 빠진 후 또 원초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4시간이나 소요된다고 하네요. 여기서부터 민물 세척을 하는데, 하루에 물 1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사용합니다.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는 수조 청소는 기계를 가동하지 않을 때 하는데, 보통 24시간에 1번 정도 바닷물로 박박 닦는다고 하네요.

 
마른김이 나오는 것은 모두 자동화 설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김1장 나오는데 1분40초가 걸리고, 100매씩 사람이 묶습니다. 주변 환경이 깔끔하고, 기계 관리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온 마른 김을 충북 음성에서 OEM 방식으로 1달에 1번 조미김 가공을 거치게 됩니다. 바로 이 제품이 현미유와 아주 소량의 정제염으로 간을 한 해늘김입니다.

서해수산 사건으로 겪었던 원초 혼입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보니, 오로지 지주식만 취급하신다고 합니다. 염려를 할 필요가 없으니 안심이 되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민물이 투입되는 순간 원초의 신선함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바다 물을 정수하여 민물을 만드는 설비가 대단했습니다. 2억이라는 큰 돈을 들인 만큼 원초의 신선함을 유지시키는데 한 몫 하고 있었습니다.

가내수공업인양 온 가족이 역할을 나누어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면을 하고 체크리스트를 함께 보며, 얘기를 나누며 생산지 점검에 좀 더 신경을 썼습니다.

여러분~ “해늘”은 해처럼 늘 한결같은 마음을 뜻한답니다. 그래서, 해늘김은 늘 우리 밥상을 지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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